WEA 세계지도자대회 내달 29일 서울서 개막… 한기총 취지·일정 밝혀

입력 2016-01-11 21:14
이영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11일 서울 종로구 한기총 사무실에서 다음달 29일부터 3월 4일까지 열리는 ‘세계복음연맹 세계지도자대회’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아시아에서 최초로 세계복음연맹(WEA·World Evangelical Alliance) 세계지도자대회가 다음달 서울에서 열린다.

이영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은 11일 서울 종로구 김상옥로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29일부터 3월 5일까지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복음 안에서의 동역’이라는 주제 아래 WEA 세계지도자대회를 개최하게 됐다”면서 “전 세계 복음주의 교회 지도자 120여명이 참석해 예수님의 지상명령 성취 완수와 긴급한 국제 이슈에 대해 심도 있는 대책을 강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지도자대회는 다음달 27∼28일 국제 리더십 포럼 사전회의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29일 교계·정계·교육계·재계 지도자 700여명이 참석하는 개회식 및 환영만찬이 이어진다. 29일부터 3월 4일까지 분과별 전략회의가 열리며 3월 2일 판문점 견학, 3일 국가조찬기도회 참석, 4일 폐회 만찬 및 토의 결과 발표 등이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필리핀 출신의 WEA 사무총장 에프라임 텐데로 감독이 이 대표회장에게 세계지도자대회 개최를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이 대표회장은 “미국복음주의협의회(NAE) 등 각국의 복음주의 교회를 대표하는 단체의 수장들이 한국에 1주일 동안 머물며 세계선교와 교회일치에 대해 논의하기 때문에 한국교회의 위상을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교회 대다수가 보수적인 복음주의 교회이기 때문에 여러 교단과 연대해 잔치를 치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WEA는 복음주의 교회들이 1846년 영국에서 모여 모든 민족을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는 역동적인 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구성한 연합기구다. 129개국 150여개 단체에 6억2000만명이 소속돼 있으며,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다.

총회는 7∼8년에 한 번씩 열리며 세계지도자대회는 매년 개최된다. 아시아권에서는 한국이 최초로 개최한다. 한기총은 2009년 6월 WEA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한편 한기총 차기 대표회장에는 현 대표회장인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단독 입후보했다. 이 대표회장은 현재 홍재철 전 대표회장의 2년 잔여임기를 맡고 있다. 한기총 제27회 총회는 오는 22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개최된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