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하루 평균 7시간30분을 앉아서 지내고, 6시간48분 동안 잠을 자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인 10명 중 4명은 저녁식사를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11일 공개한 ‘2014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19∼29세는 하루 3분의 1 이상인 8시간42분을 앉아 지냈다. 앉아 있는 시간은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줄어 60∼69세는 6시간42분을 기록했다. 70세 이상은 평균 7시간30분을 앉아서 지냈다. 소득수준 상위계층일수록 앉아 있는 시간이 길었다. 상위계층은 8시간6분, 하위계층은 7시간6분으로 1시간 차이가 났다.
수면시간이 하루 7시간 이상인 연령층은 19∼29세뿐이었다.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30∼49세는 평균 6시간48분을 잔다. 수면시간은 나이가 들수록 줄어들어 70세 이상은 6시간24분을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계층별 수면시간을 보면 ‘상’은 6시간48분, ‘중상’은 6시간42분, ‘중하’는 6시간48분, ‘하’는 6시간54분이었다.
19세 이상 성인 가운데 가족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 비율은 61.8%에 불과했다. 19∼29세 남성은 이 비율이 40.1%, 30∼39세 남성은 54.6%로 더 낮았다. 젊은 남성의 절반가량은 가족이 아닌 사람과 저녁을 먹거나 혼자 해결한다는 뜻이다. 성인이 가족과 함께 아침식사를 하는 비율도 40.8%에 그쳤다. 혼자 밥을 먹는 비율은 70세 이상 여성에서 아침 51.0%, 점심 51.7%, 저녁 47.5%로 가장 높았다. 70세 이상 남성은 해당 비율이 절반 수준이었다.
또 성인은 일주일에 커피를 11.99차례 마신다고 답했다. 7일로 나누면 하루 평균 1.7차례다. 남성은 일주일에 평균 14.3차례 커피를 마셔 하루 2잔 이상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주당 커피 섭취 빈도는 9.6차례다. 성인의 주당 커피 섭취 빈도는 2012년 12.15차례, 2013년 12.23차례에 비해 다소 줄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한국인 하루 7시간30분 앉아서 보낸다
입력 2016-01-12 0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