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가 인구 50만명 이상 대도시 중 유일하게 부채 없는 도시가 됐다.
최성 고양시장은 11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국비 지원 융자금 3억원을 제외하고 모든 지방채를 조기 상환했으며, 실질부채도 통합관리기금 228억원과 우발 부채 128억원 등 356억원을 제외하면 ‘제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민선 5기 출범 당시인 2010년 7월 지방채 발행 규모는 2665억원에 달했지만, 5년 6개월 만에 국비지원 융자금 3억여 원을 제외하고 사실상 지방채 제로 도시를 달성한 것이다. 이에 따라 2024년까지 시가 부담할 이자 366억원은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게 됐다.
또 민선 5기 출범 당시 6097억원에 달했던 실질부채도 사실상 ‘0’로 떨어졌다. 남아 있는 356억원의 실질부채는 내부거래인 통합관리기금 228억원과 우발부채 128억원으로 시의 부담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시는 그동안 지방채, 이자, 분담금, 적자 보전 등을 포함한 ‘실질부채’ 개념을 도입하는 등 부채관리에 나서 부채 제로를 달성했다.
부채 제로에는 킨텍스 지원시설 매각이 주효했다. 시는 지방채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킨텍스 지원시설 부지 매각에 나서 7개 부지를 5117억원에 팔아 부채를 갚았다.
최 시장은 “취임 이후 전 직원이 한마음으로 부채 탕감을 위해 노력한 결과 지방채 제로를 달성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
고양시, 부채 제로 도시로… 인구 50만 이상 도시 중 유일
입력 2016-01-11 2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