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교회학교, ‘꿈미’가 대안 될 것”… ‘꿈미 교회교육 콘퍼런스’ 여는 김은호 목사

입력 2016-01-11 20:48
김은호 서울 오륜교회 목사가 지난 8일 교회 목양실에서 “교회교육이 변해야 한국교회에 희망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전호광 인턴기자

서울 강동구 오륜교회(김은호 목사)에서 오는 25일 열리는 ‘제4회 꿈미 교회교육 콘퍼런스’에 대한 한국교회와 교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콘퍼런스는 오륜교회 산하 교육기관 ‘꿈이있는미래(꿈미)’와 국민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다.

꿈미 대표인 김은호 목사를 지난 8일 오륜교회에서 만났다. 김 목사는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침체된 교회교육에 분명한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콘퍼런스의 주제도 ‘이제는 대안이다’로 정했다.

콘퍼런스에서 소개할 교회교육의 대안은 오륜교회가 지난 3년간 임상을 거쳐 만든 교회교육 시스템 ‘꿈미’다. 다음세대를 위한 교회교육으로 주목받고 있는 ‘원포인트 통합교육’을 바탕으로 설계됐다.

원포인트 통합교육은 하나의 말씀을 중심으로 모든 세대를 가르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유아·유년·청소년·청년·장년부가 주중 큐티 또는 주일 설교 등에서 접하는 성경 말씀이 제각각이었다. 그러다 보니 각 가정에서 말씀을 주제로 이야기하기 어려웠다. 각 세대는 신앙적으로 단절될 수밖에 없었다. 이를 보완한 것이 원포인트 통합교육이다.

오륜교회는 각 세대가 주중 또는 주일에 같은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나눌 수 있도록 교회학교 교재와 지침, 새벽 예배 설교문, 소그룹 활동법 등을 만들었다.

김 목사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이들 교재와 지침서 등 모든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를 각 교회에서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법도 전수할 계획이다.

그는 “오륜교회가 소속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교단 소속 교회 중 68%에 주일학교가 없다”며 “큰 교회든 작은 교회든 현재 교회교육은 한계에 부닥쳐 있다”고 말했다.

“큰 교회는 교회학교를 운영할 시간과 공간이 부족해요. 유년부 아이들을 모아놓고 성구 하나 외우게 하고 간식을 주면 끝이에요. 작은 교회는 교역자가 없어요. 사례비를 줄 수 없다보니 교역자 청빙을 안 해요. 시골엔 그곳까지 갈 교역자가 없고요. 꿈미는 큰 교회든 작은 교회든 다양한 난관에 있는 교회학교를 회복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김 목사는 “본래 원포인트 통합교육은 평신도를 깨워 동역자로 세우는 것”이라며 “꿈미가 있으면 교역자가 없는 시골교회의 나이 많은 권사도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게 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많은 목회자가 꿈미에 대해 듣고 이것이 진짜 대안이라고 입을 모았다”며 “오륜교회가 다음세대를 위해 한국교회에 꿈미를 내어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김 목사 외에 미국 골든게이트 신학교의 폴 G 켈리 교육학 교수와 어린이선교단체 ㈔파이디온선교회 고종율 대표가 강사로 나선다. 켈리 교수는 현재 미국에서 교회교육의 대안으로 활용하고 있는 원포인트 통합교육에 대해, 고 대표는 이를 한국교회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해 강의한다(070-7820-2017·cummi.org).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