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기본으로 돌아가자”… 2017종교개혁500주년성령대회 신년조찬기도회

입력 2016-01-11 20:54
2017종교개혁500주년성령대회와 세계성령중앙협의회가 11일 오전 그랜드앰배서더서울호텔에서 신년조찬기도회를 열고 있다. 행사 순서 담당자들이 신년축하 기념 케이크를 자르며 회개를 통한 개혁과 갱신, 성령충만을 다짐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한국교회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말씀회복과 성령운동으로 돌아가 개혁과 갱신, 교회부흥을 이룹시다.”

한국교회 중심에 있는 지도자들이 제2의 종교개혁을 부르짖으며 한자리에 모였다. 2017종교개혁500주년성령대회(2017성령대회·대회장 소강석 목사)와 세계성령중앙협의회(대표회장 배진기 목사)는 11일 서울시 중구 동호로 그랜드앰배서더서울호텔에서 ‘2016 신년조찬기도회’를 열고 “한국교회가 정직과 청렴, 고결, 온전, 위상을 실천해 나가는 데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2017성령대회는 한국교회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발기된 초교파 모임이다. 마르틴 루터가 1517년 종교개혁을 주창한 지 500년을 맞는 2017년에 한국교회가 그동안의 잘못을 회개하고 말씀과 성령으로 돌아가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자는 취지로 2010년 11월 25일에 발족됐다.

교계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이날 기도회는 배진기 대표회장의 사회로 시작됐다. 이어 정인찬 상임대표회장의 인사, 이경숙 국가조찬기도회장과 김명혁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의 기도로 이어졌다.

명예대회장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는 ‘율법과 선지자’(마 7:12)란 제목의 설교에서 “개혁의 본질은 결국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인데 한국교회가 힘과 권력, 물질에 연연해 기본을 잃어버린 것을 함께 반성하자”면서 “하나님과의 첫사랑을 회복하고 사랑과 희생, 섬김과 나눔, 성령운동을 실천해 나갈 때 한국교회는 새롭게 거듭나고 소망을 가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한국교회 당면과제를 위한 메시지’를 전한 대회장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는 “한국교회는 지금 반기독교정서가 팽배한 목회환경 속에서 교회개혁과 부흥의 요구와 다음세대를 준비해야 하는 큰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이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 교회개혁과 교회부흥을 이루려면 나부터 개혁하고 기득권을 내려놓는, 통렬한 자기반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각 분야 10명의 대표가 ‘한국교회개혁선언기도’를 해 눈길을 끌었다. 박명수 이호선 고세진 이은대 권경환 설동욱 장향희 목사, 박흥일 유재수 김충배 장로는 한국교회가 개선하고 바꾸어야 할 여러 덕목들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대안을 제시, 참석자들로부터 공감을 얻었다.

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도 “한국교회가 한국사회를 리드할 수 있도록 공의와 변화, 개혁의 주체가 되어 달라”고 축사했다. 명예실천위원장 민경배 박사는 신년사를 통해 “오래전부터 세계기독교는 한국교회를 주목했고 그 역할을 기대한 만큼 2017성령대회가 한국교회 개혁의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2017성령대회는 오는 5월 여의도순복음교회와 명성교회, 새에덴교회에서 499주년 기념성령대성회를 연다. 이어 9월에는 비텐베르크포럼 및 개혁순례기도회를 유럽 종교개혁의 현장에서 개최한다. 10월에는 ‘한국교회개혁실천 500인 포럼’을 열 예정이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