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어묵’ 이제 中·日 시장 데운다… 삼진어묵·고래사 잇달아 지점 개점

입력 2016-01-11 21:20
6·25 피란민들의 애환이 서린 ‘부산 어묵’이 최근 전국적인 명성을 등에 업고 중국과 일본 등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부산시는 ‘부산 신발’과 함께 시의 대표적 전략육성산업인 부산 어묵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중국과 일본에 지점을 개설한다고 11일 밝혔다.

어묵 베이커리의 선두주자 삼진어묵은 4월 일본 후쿠오카에 해외 1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후쿠오카점을 시작으로 도쿄와 오사카 진출도 추진 중이다.

1953년 설립한 삼진어묵은 어묵베이커리형 매장으로 전국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지난해 연 매출 500억원을 돌파했다. 현재 부산과 수도권에 총 12개 직영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부산역점은 매장 중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달 중 신세계백화점 등 총 25여 곳까지 직영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고래사는 15일 중국 상하이에 어묵베이커리형 직영매장을 국내 어묵 기업으로는 처음 개점한다. 1963년 개업한 고래사는 어묵으로 면을 만든 어우동과 어묵 초밥, 크로켓, 버거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고인 매출 400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확장에 발맞춰 정규직 신입사원 192명을 최근 채용했다. 고래사는 부전시장 안에 있는 부전본점을 비롯해 총 8개 국내 매장을 운영 중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