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탑승객 3000만명을 돌파한 제주항공이 올해 안전과 관련된 투자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최근 잦은 사고로 불거진 저비용항공사(LCC)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6일 국적 LCC 중 최초로 누적 탑승객 3000만명을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취항 이후 6년11개월 만인 2012년 5월 누적 탑승객 1000만명을 기록했고, 이후 2년2개월 만인 2014년 7월 2000만명, 다시 1년6개월 만에 3000만명을 넘어섰다. 3000만명 중에선 국내선 탑승객이 2051만명으로 68.4%, 국제선 탑승객이 949만명으로 31.6%를 각각 차지했다.
제주항공은 특히 항공안전에 대한 투자를 획기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운항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오는 3월까지 200억원을 투자해 항공기 예비엔진 2대를 구매하고, 올 하반기에는 150억원을 투자해 조종사 모의훈련 장치를 직접 구매해 운용하기로 했다. 또 항공기 운항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시하고 신속한 정보공유 및 처리를 위한 운항통제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그동안 축적된 안전저해 요소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위험요소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관리시스템 도입과 비행안전문서 관리시스템 개발 작업도 1분기 안에 끝마칠 예정이다. 아울러 비행 스케줄 및 근무조 관리를 위한 비행근무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피로관리시스템을 도입한다. 항공기를 비행 전후 철저하게 점검하고, 정비사를 대상으로 맞춤형 현장교육도 강도 높게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최대 98%까지 할인하는 항공권 특가 이벤트도 진행한다. 위탁 수하물 없이 기내반입 수하물만 들고 타는 승객이 대상이다. 공항시설사용료와 유류할증료를 모두 포함한 총액운임이 편도 기준으로 국내선 노선 7000원, 일본·중국 노선 3만3900원, 괌 노선 5만8900원 등이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제주항공, 올 안전투자 대폭 늘린다… 저비용항공사 최초 누적 탑승객 3000만명 돌파
입력 2016-01-11 2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