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1회 충전 600㎞ 가는 배터리셀 첫선

입력 2016-01-11 21:11
삼성SDI가 한번 충전으로 최대 600㎞ 주행이 가능한 ‘고(高)에너지밀도 전기차 배터리셀 시제품(Prototype)’을 선보였다.

삼성SDI는 11일(현지시간) 개막한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에너지밀도와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고에너지밀도 전기차 배터리셀 시제품을 비롯해 ‘EV(전기자동차)용 초슬림 배터리팩’ ‘LVS(Low Voltage System·저전압 시스템) 솔루션’ 등 다양한 배터리 제품을 소개하며 북미 자동차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삼성SDI가 내놓은 600㎞급 셀 시제품은 현재 업계에서 샘플로 제시 중인 500㎞급 셀보다 에너지밀도와 주행거리를 20∼30% 향상시킨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용 배터리셀이다. 2020년쯤 양산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삼성SDI가 이번에 선보인 EV용 초슬림 배터리팩은 기존 EV용 팩보다 높이를 20∼30% 줄이면서도 에너지밀도는 높인 제품이다. 이미 시장에 나와 있는 전기자동차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고, 대량생산과 원가 절감이 가능해 EV 시스템의 플랫폼 구축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LVS솔루션은 일반 자동차의 납축 배터리를 리튬이온 배터리로 대체하거나 덧붙여 사용할 수 있다. 자동차에 LVS를 추가로 장착하면 연비를 3∼20%로 높일 수 있어 소비자와 완성차 업체의 관심과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삼성SDI 조남성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선보인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을 통해 북미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