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주를 앙모하는 자’ 354장 (통 394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11장 2∼11절
말씀 :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는 선지자 노릇을 하던 세례 요한은 헤롯왕의 죄를 지적했다가 옥에 갇혔습니다(4:12, 막 6:17∼18). 그런데 옥에 갇혀 있던 요한이 제자들을 주님께 보내서 주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3절). 무슨 뜻일까요? 이것은 주님을 향해서 정말 구약에 예언된 메시아가 맞는지 물은 것입니다. 3장에서 본대로 요한은 주님이 누구인지 알 뿐 아니라 그를 백성에게 소개하고 또 확실하게 믿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옥에서 제자들을 시켜 메시아가 맞는지 왜 물어 본 것일까요? 요한이 이런 생각을 한 것입니다. 예수님이 정말 메시아라면 자기처럼 억울하게 옥에 갇힌 사람을 반드시 구해 줄 것이라고 믿은 것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주님이 찾아오시지도 않고 구해 줄 어떤 암시도 하시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의심이 들었던 것입니다.
이런 갈등으로 제자들을 보내 질문할 때 주님은 확실하게 대답하셨습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예언하신 말씀을 인용하며 대답하셨습니다. 듣고 보는 것을 그대로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즉 못 보던 자가 보고 걷지 못하던 자가 걸으며 한센병 환자가 깨끗함을 받으며 죽은 자가 살아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대답하면 요한은 분명히 알 것이라고 생각하신 것이며 요한 역시 바로 알아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덧붙인 말씀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나로 말미암아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가 복이 있도다”였습니다. 무슨 의미일까요? 요한은 실족할 뻔했습니다. 요한은 예수님께서 자기가 기대하던 대로 해주지 않아 실망하고 갈등했던 것입니다. 요한은 메사아가 오시면 의로운 사람이 당장 이 세상에서 승리하고 일이 잘 풀리고 불의한 자를 누르고 일어나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므로 요한의 믿음대로라면 요한처럼 의를 위해 희생당한 사람이 옥에서 풀려나고 헤롯과 같은 악한 자는 무너져야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생각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실망하고 의심한 것입니다. 실족했던 것입니다. 주님이 답을 주신 것입니다. 주님을 믿고 의롭게 살면 손해도 안 보고 하는 일마다 잘되고 병에도 걸리지 않고 기도하면 바로 응답되는 것으로 오해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의롭게 살고 주님처럼 살면 손해 보고 핍박받고 좁은 길을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손해 보고 불편하더라도 의를 지키는 사람이 진정한 복임을 알려주시고 싶으셨습니다. 이런 주님의 깨우침을 요한은 뒤늦게 알게 된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도 시험당하고 있지 않은지요? 우리도 실족할 위험에 빠진 것은 아닌지 살펴봅시다.
기도 : 예수 믿고 의롭게 사는 길에서 만나는 어려움을 잘 극복하며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드러내게 하옵소서. 의를 위한 핍박과 손해를 잘 감당하며 실족하지 않는 믿음을 갖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관선 목사(서울 산정현교회)
[가정예배 365-1월 13일] 실족하지 않는 자
입력 2016-01-12 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