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0년차 걸그룹 카라가 해체 수순에 돌입했다. 카라 멤버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가 다음 달 2일 전속 계약이 끝나지만 현 소속사와 재계약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가요계에 따르면 세 명 모두 DSP미디어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보통 재계약은 만료 시점 수개월 전에 이뤄진다. 계약 만료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 재계약하지 않았다면 불발된 것으로 볼 수 있다. DSP미디어는 “재계약은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구하라는 키이스트, SMC&C, JYP엔터테인먼트 등과 접촉했으나 키이스트행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승연과 박규리는 연기 활동을 뒷받침해줄 만한 기획사와 물밑 접촉 중이다. 세 멤버가 떠나면 2014년 합류한 허영지만 남는다. DSP미디어가 카라 멤버를 새롭게 꾸릴 수는 있지만 현재 멤버로는 팀 활동이 어려워진다.
2007년 데뷔한 카라는 일본에서 가장 활약한 걸그룹으로 꼽힌다. 한창 일본에서 인기 있던 2011년 한승연, 니콜, 강지영이 탈퇴하려다 번복한 일이 있었다. 결국 니콜(2013년 10월)과 강지영(2014년 4월)은 팀을 그만두고 허영지가 합류했다. 지난해 5월 일곱 번째 미니앨범 ‘인 러브(In Love)’를 발표했으나 음원시장 반응은 미적지근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카라 사실상 해체… 박규리·구하라·한승연 계약만료 앞두고 재계약 안해
입력 2016-01-11 1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