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12∼30일·카타르 도하)에 출전한 ‘신태용호’가 14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C조 첫 상대인 우즈베키스탄과 만난다.
신태용(사진) 감독은 이 경기를 조별리그 최대 고비로 보고 있다. 첫 단추를 잘못 꿰면 예멘(16일 22시 30분), 이라크(20일 1시 30분)와의 2, 3차전에서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국내 전지훈련 때부터 우즈베키스탄전에 바이오리듬을 맞춰 왔다. 23세 이하 한국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과의 역대전적에서 7전6승1무로 앞서 있다. 하지만 이번 우즈베키스탄 대표팀 전력이 만만찮아 ‘신태용호’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16개 팀이 4팀씩 4개조로 나뉘어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예선전을 겸해 열린다. 한국이 3위 안에 들면 세계 축구사상 처음으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빅토르 자릴로프 감독이 이끄는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은 최근 전적이 좋은 편은 아니다. 지역 예선 E조에서 시리아에 밀려 2위로 본선에 올랐다. 지난해 9월엔 슬로바키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와 4차례 평가전을 치러 1승2무1패라는 평범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당시 자릴로프 감독은 A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공격수 이고르 세르게예프와 엘도르 쇼무로도프, 수비형 미드필더 자보키르 쇼키보프 등 주축 선수들을 배제한 채 신예들로 팀을 꾸렸다.
한국이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우즈베키스탄 월드컵 대표팀의 주전인 세르게예프다. 신장 185㎝의 장신 공격수인 세르게예프는 월드컵 2차 예선에서 3골을 넣는 등 A매치 24경기에서 10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1월 호주에서 열린 2015 아시안컵 북한과의 조별 예선 1차전에선 결승 헤딩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19세의 나이에 성인 대표팀에 선발된 적이 있는 공격수 후스디닌 가프로프도 반드시 막아야 할 선수다.
지난 8일 도하에 입성한 우리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전을 대비해 최종 점검을 하고 있다. 최근 UAE(2대 0 승)와 사우디아라비아(0대 0 무)와의 평가전에서 4-3-3, 4-1-4-1, 4-4-2 전술 등 다양한 실험을 한 ‘신태용호’는 우즈베키스탄전에선 공격수 황희찬과 중원의 핵심 권창훈을 중심으로 하는 4-4-2 전술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신태용호 리우올림픽행 첫 상대 우즈벡 꼭 잡는다… 亞 예선, 14일 오전 1시 30분 격돌
입력 2016-01-11 2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