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아! 거울아! 내 얼굴의 주름이 많아졌니? 모공은 커졌니?”
거울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피부 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화장대 등 올해 봄에 선을 보이는 가구들은 매우 똑똑해진다.
㈜에몬스가구는 지난 6일 인천시 남동구 논현고잔로 본사에서 펼친 2016 봄여름 가구트렌드 발표회 및 신상품 품평회에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가구를 다양하게 선보였다.
LG유플러스와 MOU를 통해 개발한 ‘매직 미러’는 거울 안쪽에 고해상도 카메라가 설치돼 있어 거울을 바라보는 이의 모공, 주름, 피부결, 잡티 등 피부 상태를 측정해준다. 이를 바탕으로 피부과 전문의의 조언과 스킨케어 방법, 추천 화장품 등의 정보도 제공받을 수 있다.
김경수 에몬스가구 회장은 “병원에 가지 않고 스스로 피부를 가꾸는 ‘셀프뷰티’가 각광받고 있는 것에 착안해 개발한 제품”이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IoT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 무선충전기를 설치한 티테이블, 침대헤드에 안마기능을 넣은 에버휴 침대, 누워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노블앙 안마 매트리스 제품 등도 선보였다.
학생용 가구는 기능과 공간활용성을 높였다. 책상은 각도와 높이 조절을 가능하게 해 독서실에 와 있는 것처럼 집중력을 향상시켜 준다. 트렌스포밍 베드는 공부할 때는 책상으로 활용하고 저녁에는 침대로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 침실 겸 서재로 활용할 수 있는 가변형 제품이 포함된 침실세트, 거실과 주방의 기능은 유지하되 유니크한 카페로서의 역할을 더할 수 있는 홈카페 시리즈, 출산과 육아에 맞춰 자유롭게 활용하는 패밀리 침대 등 공간을 융합하고 가족 변화에 따라 활용 가능한 다양한 제품들도 소개됐다.
38년째 에몬스를 이끌고 있는 김 회장은 “쓰고 버리는 가구가 아니라 쓰고 누리는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가구를 만들고 있다”면서 경제성만 따지는 가구와는 차별화된 가구임을 강조했다. 에몬스는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며 지난해 17% 매출 신장을 달성했다. 지난해 15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에몬스는 올해는 전년 대비 20%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김혜림 선임기자
백설공주 ‘거울’이 실제 존재한다고?… 봄을 기다리는 IoT 접목 똑똑한 가구들
입력 2016-01-12 0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