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교회, 미국서도 시한부종말론 주장 물의”

입력 2016-01-10 21:05
지난달 미국 피플지에 실린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구 안상홍증인회)’ 관련 기사. 하나님의교회 피해자 7명은 하나님의교회에서 시한부종말론, 재산헌납, 이혼, 아동학대 등의 문제가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피플지 인터넷판 캡처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구 안상홍증인회)’가 미국에서도 시한부종말론, 재산헌납, 이혼, 아동학대 등의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의 유명 주간지인 피플지는 지난달 12일자 온라인 신문에서 ‘하나님의교회’ 신도였던 미셸 콜론씨를 비롯, 탈퇴자 7명의 인터뷰를 싣고 하나님의교회 관련 의혹을 폭로했다. 피플지는 타임지 계열의 유력 매체다.

◇“미국에서도 2012년 시한부종말론 주장했다”=피플지에 따르면 간호사인 콜론씨는 미국 뉴저지 릿지우드의 하나님의교회에 2년간 출석했고 2011년 이 교회를 떠났다. 콜론씨 등 탈퇴자들은 “하나님의교회 지도자들이 2012년에 종말이 온다고 예언했다”고 주장했다.

콜론씨는 “사이비 종교는 (신도들의) 두려움과 죄책감으로 먹고 산다”면서 “하나님의교회는 어느 순간 세상이 끝날 것이라는 두려움을 주고 종말이 오기 전 충분한 선을 행하지 않은 것에 죄책감을 느끼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나님의교회가 신자들과 공동생활을 장려했으며 다른 교회에 가는 것조차 금했다”면서 “(신도) 모두가 잠이 부족했고 이 집단이 끊임없이 (교리교육을) 반복하고 또 반복해서 머릿속에 박히게 했다”고 주장했다.

탈퇴자들은 봉급의 10∼15%를 헌금할 것을 강요받았으며 소유물을 기부하도록 해 하나님의교회 기금마련 행사에서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혼·아동학대 등 한국 피해상황과 ‘판박이’=콜론씨 등은 교회 지도자들이 전멸할 세상에서 아이를 낳는 것은 “의미도 없고 이기적인 일”이라며 임신중절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어린 아기를 포함한 모든 신도들이 며칠 동안 단식하도록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일부 탈퇴자는 하나님의교회가 포교를 위해 신도들에게 대학중퇴와 사직, 가족을 무시할 것을 종용했다고도 했다. 또한 미국인 신자와 한국인 신자를 결혼시키기 위해 하나님의교회에 소속되지 않는 배우자와의 이혼을 의도적으로 조장했다고 밝혔다.

사이비종교집단 연구자인 릭 로스는 “하나님의교회는 (포교에서) 최대한 생산적이길 원하기 때문에 어린이는 반생산적일 수밖에 없다”며 “이 사이비 종교집단은 다른 어떤 삶도 갖기 못하게 하는 방식으로 개인의 삶을 점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하나님의교회는 피플지에 보낸 답변서에서 “신도들에게 임신중절을 조장한 일이 결코 없으며 신도들의 삶을 통제하거나 세상 종말을 제시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자칭 하나님이라는 한국여성이 나라망신 시켜”=콜론씨는 하나님의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미국인 마이클 라미레즈씨도 2014년 한국 하나님의교회 본부와 ‘어머니 하나님’으로 추앙받는 장길자씨, 김주철 총회장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미국 하나님의교회 피해자들은 홈페이지(examiningthewmscog.com)를 구축하고 하나님의교회 재정의혹, 탈퇴자 간증, 안상홍 장길자씨의 실체 등을 소개하고 있다.

진용식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장은 “하나님의교회 교주인 ‘어머니 하나님’으로 불리는 73세 한국 할머니가 해외에서까지 나라망신을 시키고 있다”며 “정부와 검·경은 ‘제2의 유병언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반사회적 종교집단의 자금흐름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반론] 기독교복음침례회 관련 반론보도문

본 인터넷 신문은 2016년 1월 10일 시사면 ‘하나님의교회, 미국서도 시한부종말론 주장 물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진용식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장은 ‘정부와 검‧경은 제2의 유병언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반사회적 종교집단의 자금흐름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라는 내용을, 2016년 4월12일 시사면 ‘기독자유당 국회 입성 땐 사이비종교금지법 제정’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기독자유당 비례대표 4번 고영일 후보(애드보킷코리아 사무총장)는 기독자유당이 국회에 입성하면 사이비종교특별금지법을 제정해 유병언 구원파의 세월호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법제정에 힘쓰겠다. 사이비종교특별금지법의 1차 대상은 선량한 풍속에 반하는 신천지, 하나님의교회, 유병언 구원파 등 반사회적 교리를 갖고 있는 시한부 종말론 집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라는 내용을 각 보도하였습니다.

이에대해 기독교복음침례회측은 “기독교복음침례회는 부정한 자금운영을 통해 반사회적인 행위를 한 바 없고 시한부종말론 주장 등 반사회적인 교리도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알려왔습니다.


*피플지 번역기사는 인터넷 미션라이프(missionlife.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