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방사청과 사단정찰용 무인기 양산 계약

입력 2016-01-10 21:07
대한항공은 우리 군에서 공중감시를 담당할 사단정찰용 무인항공기(UAV) 양산사업 계약을 작년 말 방위사업청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4000억원 규모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사단정찰용 무인항공기는 2014년 11월까지 4년간 대한항공 주관으로 개발됐다. 지난해 운용시험 평가 결과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무인기 크기는 폭 4.2m, 길이 3.4m다. 10㎞ 밖의 물체를 정밀하게 확인하고 목표물을 자동 추적하는 성능을 갖췄다. 야간이나 안개가 낀 상황에서도 착륙할 수 있고, 산악 지형이 많은 국내 환경을 고려해 급강하 비행능력을 갖췄다. 착륙 후에는 30m 이내에서 정지한다. 또 두 대가 동시 비행이 가능해 24시간 연속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 무인기는 대한항공과 국내 협력업체들이 개발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해 국산화율이 95%에 이른다.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도 있다. 대한항공은 “중앙아시아와 남미 국가를 대상으로 무인항공기 시장 개척을 추진해 왔다”며 “이미 해외의 다수 국가가 관심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이밖에 수직이착륙(VTOL)형 무인정찰기와 무인 헬리콥터, 무인전투기 개발도 진행 중이다.

유성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