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가 재정고속도로(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고속도로)와 민자고속도로를 연달아 이용해도 통행료를 한 번만 계산해도 되는 시스템이 올해 안에 도입된다.
국토교통부는 ‘민자도로 무정차 통행료 납부 시스템’(원톨링 시스템)을 오는 11월부터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원톨링 시스템은 재정고속도로와 민자고속도로가 만나는 지점에 설치된 영상인식 장치를 통해 차량 이동 정보를 수집해 중간 정차 없이 최종 출구에서 요금을 일괄 수납하는 체계다. 원톨링 시스템은 재정고속도로와 민자고속도로가 연결된 전국 모든 고속도로 구간에 적용될 예정이다.
현재는 운전자가 재정고속도로와 민자고속도로를 갈아탈 때마다 중간정산 요금소에서 요금을 계산해야 한다. 하이패스 부착 차량은 알아서 통행료가 계산되지만 미부착 차량의 경우 매번 요금소에 멈춰서야 해 운전자의 불편이 컸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광주까지 경부고속도로와 천안논산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를 차례로 이용하면 재정-민자-재정 고속도로 순으로 이용하게 돼 요금을 세 번 내야 한다. 원톨링 시스템이 도입되면 경부고속도로 입구에서 통행권을 뽑고 호남고속도로 출구에서 한 번만 요금을 내면 된다. 요금은 도로공사와 천안논산고속도로 운영사가 차량 이동 경로를 분석해 나눠 갖는다.
세종=윤성민 기자
고속도 갈아타도 통행료 한번 낸다… 11월부터 원톨링 시스템, 하이패스 없어도 가능케
입력 2016-01-10 2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