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추위가 계속되면서 인플루엔자(독감)가 유행 문턱에 이르렀다. 특히 7∼18세 청소년의 경우 의심환자 발생이 유행 기준을 뛰어넘어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 지난달 27일∼지난 2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환자가 10.6명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20∼26일의 9.0명에 비해 17.8% 증가했다.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는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인후통을 보이는 경우다. 외래환자 1000명당 의심환자가 11.3명을 넘어서면 독감이 유행하고 있다고 본다.
연령대별로는 초·중·고생이 속한 7∼18세에서 의심환자가 1000명당 16.8명으로 가장 많다. 전 주의 13.1명에 비해 28.2% 늘었다. 12월 6∼12일 이 연령대의 의심환자는 1000명당 8.2명이었다.
지역별로는 전국 모든 권역에서 의심환자가 늘고 있다. 특히 수도권 및 강원권은 50% 이상 지역에서 의심환자가 증가하거나 유행기준을 초과한 ‘광범위(widespread) 단계’에 와 있다.
나머지 충청·영남·호남권은 한 단계 낮은 ‘지역적 단계’다. 한편 유행성 각결막염 등 눈병과 수족구병은 전 주에 비해 환자가 감소하는 추세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독감 유행 조짐… 7∼18세 의심환자 1주일 새 28% 늘어
입력 2016-01-10 2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