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익스플로러 구형 버전 지원 12일 중단되는데… 아직도 30% 넘게 사용 ‘보안 사고 우려’

입력 2016-01-10 21:03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예고한 인터넷 익스플로러(IE) 구 버전에 대한 지원 중단이 임박했지만 아직도 그 의존도가 높아 보안 위협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IE 구 버전(IE 6∼10) 사용 비율은 33%에 달하는 것으로 10일 나타났다. 최신 버전인 ‘IE 11’ 점유율(28%)보다 높은 상황이다. MS는 12일부터 최신 IE 버전에서만 기술 지원과 보안 업데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IE 6∼10에서는 이와 같은 지원을 받을 수 없어 보안 위협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국내서는 기업이나 관공서 등을 중심으로 구 버전 IE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 구축한 업무 시스템과의 호환성을 위해서다. 또 비표준 기술인 액티브X를 사용하는데 이전 버전이 편리하다는 이유에서다. 최신 버전 IE 11에서는 주요 웹사이트에서 액티브X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보안업체들은 IE 구 버전 지원 종료로 인한 ‘제로데이 공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제로데이 공격이란 보안 취약점이 발견된 이후 미처 대응책이 마련되기 전에 벌이는 사이버 공격이다. 특히 개인 PC보다는 공공 PC 사용자가 많기 때문에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고 피해가 더 클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신 버전 IE로 업그레이드하거나 크롬 등 다른 인터넷 브라우저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