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초대석-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정부 대책과 별도 재원 마련 보육대란 막을 것”

입력 2016-01-10 18:43 수정 2016-01-10 21:30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지난 8일 교육청 집무실에서 국민일보와 신년 인터뷰를 갖고 있다.

“보육대란이 없도록 전 행정력을 모으겠습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지난 8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누리교육 예산에 대해 정부가 지방재정 교부금 증액 등 다양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부산시교육청은 올해 어린이집은 6개월분 488억3300만원, 유치원은 7.4개월분 841억3900만원의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예산이 없어 정부지원을 받아 추경예산을 편성할 방침이다. 문제는 정부에서 대책이 없을 경우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교육감은 “우선 정부에서 지방채 발행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부산교육청의 경우 정부 대책과는 별도로 다양한 재원방안을 마련, 보육대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최근 교육현장에서의 교권추락 사태와 관련, “교권을 침해당한 교원의 상담 및 치유를 위해 ‘에듀 힐링센터’를 운영하고, 교권 보호 배상책임보험 가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최근 잇따르는 학교 내 성폭력에 대해서는 “교직원을 대상으로 현재 벌이는 전수조사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기존의 성 관련 정책과 관행을 완전히 바꾸는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성폭력 근절을 위해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성 관련 인식을 전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만드는 것도 한 방안이라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중위권으로 향상된 교직원들의 청렴도를 상위권으로 끌어올리는 특단의 방안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또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시작한 혁신학교인 ‘부산다행복학교’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학생들의 토론수업이 현장에서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는 시민과 교육가족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학교변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미래사회의 핵심역량은 ‘생각하는 힘’과 ‘소통 능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토의·토론수업을 대폭 확대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그는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청소년 복합문화센터를 도심에 마련키로 했다. 부산진구 서면 옛 중앙중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해 ‘청소년 복합문화센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김 교육감은 “올해는 무엇보다 상대적 낙후지역에 우수 교사를 배치하고 혁신학교를 우선 지정하는 등 행정·재정적 지원을 통한 지역·계층 간 교육격차 해소에 적극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부산=글·사진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