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디트로이트 모터쇼’ 1월 11일 개막] 3대 키워드는 ‘럭셔리·고성능·친환경 車’

입력 2016-01-10 21:01

세계 4대 모터쇼 중의 하나이자 새해 첫 모터쇼인 ‘2016 디트로이트 모터쇼’(북미 국제 오토쇼·NAIAS)가 11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개막한다. 미국 경기회복과 저유가 기조 속에 전 세계 40여개 자동차 업체가 세계 최대 고급차 시장인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모델을 선보인다. 40여종의 신차를 비롯해 700여종의 자동차가 전시된다. 대형 럭셔리 세단과 SUV, 고성능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도 꾸준히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최고급 모델인 G90(한국명 EQ900)를 세계무대에 처음으로 공개한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직접 참석해 제네시스 브랜드와 G90를 소개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현대차 전시장과 별도의 전용 전시관을 마련해 차별화를 시도한다. 기아차도 최첨단 건강관리 기능이 장착된 프리미엄 대형 SUV 콘셉트카 ‘KCD-12’를 최초로 공개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중형 세단 ‘E클래스’의 5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인다. 방향지시등을 켜면 자동으로 차선을 변경해주는 ‘지능형 차선변경 기능’ 등 자율주행 시스템이 탑재됐다. 미국업체 포드는 프리미엄 브랜드 링컨의 플래그십 세단 ‘올 뉴 링컨 컨티넨탈’을 최초로 선보인다. 14년 만에 부활하는 대형 세단으로, 국내에는 올 하반기에 출시된다.

친환경차들도 대거 출품된다. GM은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6’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장거리 주행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 양산형 모델을 선보인다. 내년 말 본격 양산에 돌입하는 볼트 전기차는 한 번 충전으로 200마일(321㎞)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BMW도 전기차 i의 첫 양산 모델인 i3를 전시한다. 아우디는 수소연료전지차 콘셉트카인 ‘h-트론’을 내놓는다.

고성능차도 다양하다. BMW는 세계 최초로 ‘뉴 M2 쿠페’를, 포르쉐는 스포츠카인 911 시리즈의 주행 성능을 개선한 ‘911터보S’ 모델을, 인피니티는 주행 성능을 향상시킨 ‘Q50 레드 스포츠 400’을 공개한다.

포스코는 전 세계 철강업체 중 최초로 모터쇼에 참여한다. ‘꿈의 자동차강판’을 주제로, 트윕(TWIP), HPF(고온프레스성형)강 등 포스코의 최첨단 철강제품으로 구성한 자동차 차체를 전시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10일 “이상적인 철강 차체를 선보여 전 세계 자동차업체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트로이트 모터쇼에는 GM의 메리 바라(54·여) 최고경영자(CEO), 포드의 마크 필즈 최고경영자,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회장, 메르세데스-벤츠의 디터 제체 회장, 아우디의 루퍼트 슈타들러 회장 등 자동차업계의 거물이 총출동한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