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김용익, 강은희 여성장관 후보자에 “밤길 조심하라” 트윗 물의

입력 2016-01-10 21:46
더불어민주당 김용익 의원이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밤길 조심하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자 새누리당이 발끈했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강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위안부 협상과 관련해 정부로서는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어련하겠나. 밤길 조심하라”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글을 남겼다. 이후 논란이 일자 김 의원은 해당 글을 삭제했고 “지나친 표현을 사용했다”고 사과했다.

새누리당 이장우 대변인은 10일 “끝을 모르고 질주하는 야당 의원들의 막말 행렬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김 의원은 노무현정부 시절 청와대 사회정책수석비서관을 지낸 인물로, 여성을 향해 ‘밤길을 조심하라’는 막말은 김 의원뿐만 아니라 현 친노(친노무현)세력, 더불어민주당의 민낯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한편 11일 인사청문회에 나서는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부인 명의의 재산(예금 1133만원, 부채 1억6032만원)이 미미한 게 부인의 채무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적극 해명했다. 유 후보자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으로 재직하던 1996년쯤 부인이 친인척 부탁을 받고 연대보증을 섰다 집이 경매로 넘어가고 예금을 전액 차압당한 후 간신히 ‘추심 중단’ 확약을 받았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서 “당시에는 재산 0원의 ‘알거지’로 전락해 피눈물을 삼키면서 살았다”고 말했다. 유 후보자는 이후 모은 월급과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에 은행 대출을 더해 아파트 한 채를 마련했고, 현재 지역구인 송파구에 전세를 얻어 지내고 있다. 총 재산은 약 10억원이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