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은 새누리 ‘인재 영입소’… 상당수 ‘패널’ 활약

입력 2016-01-10 21:48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젊은 전문가 그룹’이라며 6명의 청년인재 영입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대부분이 변호사 출신에 보수성향 종합편성채널 패널로 활약한 인물이어서 당의 외연 확대에 한계를 보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애국심이 높은 젊은 전문가 그룹이 나라를 위해 역할을 하겠다고 결심했다”며 김태현(43) 변호사, 박상헌(52) 공간과미디어연구소장, 배승희(34) 변호사, 변환봉(34) 변호사, 전희경(41)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최진녕(45) 변호사 등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제가 먼저 연락하지 않았다. 이분들이 모여서 나라 걱정하다가 ‘같이 나서자’고 해서 왔다”며 “선거에서 가능한 많은 분을 당선시켜야 하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분이 새누리당 경선에 많이 참여해 주길 바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자발적 입당’이어서 기존의 인재영입과는 개념이 다르다는 의미다.

영입인사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높아진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윤리정치와 정책정치에 기여하겠다”며 “이 과정에서 (당에) 어떠한 특혜나 혜택도 요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소장은 “특정지역에 출마할 사람도 있고 안 할 사람도 있지만 김 대표와 이야기한 적은 없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이) 도루를 원하면 도루를, 번트를 대라면 번트를 하겠다”고 했다.

전 사무총장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정국 당시 열렬한 지지입장을 밝혀 정부·여당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배 변호사는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의 ‘자녀 취업 청탁’ 의혹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과 조희팔 사건의 연관성을 주장해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 당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