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후임 목사에게 친정 아버지같은 존재 돼야”… 한복협 세미나서 림인식 목사 발제

입력 2016-01-10 18:29 수정 2016-01-10 20:44
8일 서울 서초구 온누리교회 양재성전에서 열린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월례기도회 및 발표회에서 참석자들이 손잡고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원로목사는 후임목사에게 전임자가 아닌 ‘친정아버지’가 돼야 합니다.”

림인식 서울 노량진교회 원로목사는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바우뫼로길 온누리교회 양재성전 화평홀에서 열린 한국복음주의협의회(한복협·회장 김명혁 목사) 월례 발표회 마지막 연사로 나서 이같이 강조했다. 발표회는 ‘새해와 여생의 소원과 기도’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림 원로목사는 ‘원로목사 강령’이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사도 바울과 디모데는 믿음 안에서 아버지와 아들처럼 동역했다”며 “이처럼 원로·담임 목사가 부자관계를 가질 때 이상적이고 성공적인 목회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원로목사가 담임목사를 비판보다 칭찬, 불평보다 위로를 한다면 아버지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며 “자신의 목회 공로를 잊고 담임목사를 위해 기도만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은퇴는 교회와 강단을 벗어나는 것일 뿐, 은퇴목사는 예수님처럼 소외된 사람들을 찾아가 말씀 전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발표회에서 연합기관 대표자들은 ‘한국교회의 성결과 화해와 하나 됨을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영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은 “크리스천은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깨닫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일래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은 “우리 힘으로는 승리의 삶을 살 수 없다”며 “성령 충만함을 받아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새해가 되자”고 권면했다.

글·사진=김아영 기자 cello0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