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이 주도하는 TV 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 이영애, 송혜교, 김혜수, 고현정 등 톱 여배우들이 2016년 안방극장으로 일제히 돌아온다. 모두들 짧게는 3년, 길게는 12년 만이다. 이들을 TV로 불러들인 드라마 작가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김은숙, 노희경, 김은희 등 탄탄한 필력과 단단한 팬층을 확보한 인기 작가들이 집필을 맡았다.
가장 먼저 만나게 될 배우는 김혜수다. 김혜수는 오는 22일 첫 방송 되는 tvN ‘시그널’에서 형사역으로 나온다. ‘직장의 신’(KBS) 이후 3년 만으로 김혜수가 케이블 TV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처음이다.
김혜수는 ‘유령’ ‘싸인’ ‘쓰리 데이즈’ 등 추리물에 강한 김은희 작가와 만났다. ‘시그널’은 과거와 현재의 형사들이 어떤 ‘신호’로 연결돼 함께 장기 미제 사건을 풀어나간다는 판타지 추리극이다. ‘미생’(tvN)을 연출했던 김원석 PD가 감독을 맡아 웰메이드 드라마로 기대되고 있다. 이제훈, 조진웅, 장현성 등이 함께 출연한다.
송혜교는 다음달 24일부터 방송되는 KBS ‘태양의 후예’에서 의사로 출연한다. 송혜교의 TV 출연은 ‘그 겨울, 바람이 분다’(SBS) 이후 3년 만이다. ‘신사의 품격’ ‘시크릿 가든’ ‘온 에어’ ‘파리의 연인’ 등을 히트 시킨 김은숙 작가가 새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김 작가도 ‘상속자들’(SBS) 이후 3년 만의 신작이다.
‘태양의 후예’는 낯선 땅 극한의 환경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다룬 휴먼 멜로 드라마. 150억원이 투입돼 지난해 말 이미 촬영을 마쳤다. 100% 사전제작이라 완성도 높은 작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배우 송중기의 전역 후 첫 복귀작이기도 하다. 감독은 ‘연애의 발견’ ‘비밀’ 등을 연출한 이응복 PD다.
고현정은 노희경 작가 작품인 tvN ‘디어 마이 프렌즈’(가제)로 돌아온다. 고현정의 드라마 출연은 ‘여왕의 교실’(MBC) 이후 3년 만이고, 케이블 TV 드라마는 처음이다. 몸은 늙었지만 마음만은 누구보다 젊은 ‘황혼 청춘’을 다루는 이 드라마에는 김영옥, 김혜자, 나문희, 고두심, 김지영, 박원숙 등 원숙한 연기파 배우들이 다수 출연할 예정이다. ‘닥터 이방인’ ‘주군의 태양’을 연출했던 홍종찬 PD가 감독을 맡아 오는 5월 방송할 예정이다.
이영애는 SBS ‘사임당-더 허스토리’에 신사임당으로 출연한다. 이영애의 드라마 복귀는 ‘대장금’(MBC) 이후 무려 12년 만이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사임당의 삶을 재해석하는 이 드라마는 100% 사전제작으로 현재 촬영 중이다. 하반기 중 방송될 예정이다.
이영애 상대역으로는 송승헌이 출연해 해외 언론에서도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태왕사신기’를 공동 연출했던 윤상호 PD가 감독을 맡았고, ‘인생이여 고마워요’ 등을 집필한 박은령 작가가 극본을 썼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톱 女優들 올 안방극장에 속속 돌아온다
입력 2016-01-11 0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