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사진) 전 국무장관의 ‘건강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이 지난달 19일(현지시간) 3차 TV토론 도중 중간광고 시간에 잠시 화장실 이용을 위해 자리를 비운 일이 발단이 됐다.
은퇴한 뉴욕경찰이자 라디오 진행자인 존 카딜로는 7일 트위터에 “강력한 소식통들로부터 들었다”며 “힐러리가 화장실에 간 것은 뇌 부상의 문제가 재발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뇌 부상이란 2012년 12월 장염에 걸려 실신, 뇌진탕 증세를 일으켰다가 후속 검진 과정에서 혈전이 발견돼 한 달여간 업무를 중단했던 일을 가리킨다.
그는 이어 온라인 매체인 브레이트바트뉴스에 “나는 이를 한 연방요원과 뉴욕시에서 열리는 힐러리 행사의 경호를 맡고 있는 뉴욕 경찰 등 2명으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두 사람이 내게 같은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힐러리가 연설을 마치면 연단에서 내려온 뒤 차에 타기 전 앉아 쉰다고 한다. 왜냐하면 매우 졸립고 어지러우며 방향감각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 소식통은 클린턴이 창백하고 다소 방향감각을 잃어 거의 쓰러질 것 같았으며 안색이 매우 창백해지고 흠뻑 땀에 젖은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칼럼니스트인 에드워드 클라인도 지난달 이 매체에 “힐러리는 여전히 두통과 불면증, 손떨림 등으로 고생하고 있다”며 “지난해 11시간의 벵가지 청문회를 마치고는 기절해 보좌진들의 팔에 의지해 대기차량 뒷자리로 겨우 실려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클린턴 전 장관 측은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어 대통령으로서 복무하기 적합하다”는 주치의의 지난해 7월 소견을 언급하며 ‘건강이상설’을 일축했다.
이종선 기자
힐러리 건강이상설… “뇌부상 재발” 주장
입력 2016-01-08 2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