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정상 통행… 정부 “폐쇄 말할 단계 아니다”

입력 2016-01-08 21:17 수정 2016-01-09 01:03
북한 조선중앙TV는 8일 새로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사출시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지켜보는 가운데 수중 잠수함에서 발사된 SLBM 모의탄(군 당국 추정)이 수면과 거의 직각으로 솟구쳐 날아간다. 이 장면은 지난해 12월 동해상에서 실시한 사출시험으로 추정되며, 지난해 5월 비스듬히 발사돼 200m가량 날아간 것보다 진일보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우리 군이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조치로 8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지만 개성공단 통행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정부는 “지금 철수나 폐쇄를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밝혀 남북 간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 폐쇄는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경기도 파주 일대 접경지역 주민들은 별달리 동요하지 않았지만 비무장지대(DMZ) 주변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제3땅굴, 도라산전망대 등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이북지역 내 안보관광은 당분간 중단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어제부터 개성공단에 체류한 남측 인원은 809명이며 오늘 315명이 들어가고 612명이 돌아왔다”며 “오늘 오전 9시30분부터 개성공단 출입경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오늘 밤 개성에 체류하는 인원은 512명”이라며 “내일은 269명이 들어가고 479명이 나온다”고 했다. 그는 “평상시 공단 체류 인원이 900명 수준이지만 (4차 핵실험에 따라 정부가) 생산활동과 직결된 인원만 개성공단 출입을 허용했다”며 “오늘 체류 인원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북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필요한 조치를 검토해간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개성공단 폐쇄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폐쇄나 철수, 이런 것을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통일부는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보고한 ‘북한 4차 핵실험 대응 방향’을 통해 “개성공단 운영은 입주기업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관리하고 체류 인원은 국민 안전 등을 감안해 조정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관련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