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6] 조성진 LG전자 사장 “5년 내 美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장 톱5 목표”

입력 2016-01-08 20:27

조성진(사진) LG전자 사장은 가전 사업의 방향에 대해 “전체를 합쳐서 1등을 하는 것보다 카테고리별로 1등을 하는 쪽으로 가겠다”고 선언했다.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장인 조 사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프리미엄, 보급형, 빌트인 등 특정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미다. 그는 “글로벌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아서 높은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면서 “판매량 숫자가 늘어나지 않더라도 금액은 늘어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을 겨냥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미국 시장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LG 이름을 빼고 독자 브랜드로 출범한다. 조 사장은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빌트인을 전문으로 하는 초프리미엄 브랜드를 조기에 정착시키는 데 역량을 집중, 올해를 LG만의 가전 브랜드를 완성하는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고급 빌트인 가전 브랜드를 선보인 것은 경기 침체에도 이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 사장은 “5년 내 미국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에서 톱5 안에 진입하겠다”고 목표를 내세웠다. 그는 “가전제품이 다른 분야와 연결되는 건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면서 “LG전자가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전제품에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답이 없는 것 같다”면서 “자꾸 다양한 시도를 해봐야 한다. 한 가지 방향으로 가지는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라스베이거스=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