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월 10일] 내가 원하노니

입력 2016-01-08 18:01

찬송 : ‘내 주여 뜻대로’ 549장(통 431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8장 1∼4절

말씀 : 예수님께서 산위에서 제자들에게 긴 말씀으로 제자의 삶이 어떤 것인지 가르치신 후 산 아래로 내려오셨습니다. 산 아래로 내려온 주님께 한 나병 환자가 찾아와 엎드려 고침받기를 간구했습니다. 그런데 이 나병 환자가 주님께 구하는 모습이 매우 독특합니다. 그는 나병을 고쳐 달라고 구하지 않았습니다. “주여 원하시면 나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 그는 주님의 병 고칠 능력을 조금도 의심치 않았습니다. 확실하게 고칠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고치고 싶은 뜻이 있는지가 중요함을 알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주여 원하시면”이라고 단서를 달았습니다. 자기 자신도 간절하게 원하고 주님이 고칠 능력도 있음을 믿었습니다. 그런데 주님이 원하시지 않는다면 고침을 받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나병 환자를 주님께서 고쳐주셨습니다. 깨끗하게 치유하셨습니다. “주여 원하시면”이라고 간구하는 나병 환자에게 주님께서는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즉시 나병이 치유되었습니다. 내가 원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주님이 원하시는 것이 내게도 유익한 것입니다. 주님께서 십자가를 앞에 놓고 하늘 아버지께 기도하시는 모습이 26장에 나옵니다. 주님께서는 아버지께 간절하게 십자가 지는 고통을 겪지 않기를 기도했습니다. 세 번이나 그렇게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단서를 붙였습니다.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26:39∼42) 주님도 하늘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간구했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피하고 싶은 그 쓴잔을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대로 마셨던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 욕심대로 구하는 것이 기도가 아닙니다.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닌 주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야 합니다. 기도를 시작할 때 우리는 내 소원을 아룁니다. 그러나 기도가 깊어지면 하늘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것을 깨닫기 시작합니다. 그것을 알고 그것을 위해 기도하면서 영적으로 깊어지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나병 환자를 고치실 때 손을 내밀어 그를 만져주셨습니다(3절). 율법에 의하면 나병 환자와 접촉하면 부정해집니다. 그래서 나병 환자는 동네에서 살지 못하고 밖으로 쫓겨나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나병 환자를 직접 만지면서 고치셨습니다. 그런 주님께서 누구도 나를 만나주지 않는 외로운 순간에 나에게 손을 대주실 것입니다. 그분이 나에게 찾아와 만져주시면 우리의 모든 문제도 즉시 해결될 것입니다. 나병 환자처럼 주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서 그것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는 건강한 신앙을 가지면 주님은 내게 찾아와 그 손을 대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내 인생의 문제를 풀어주실 것입니다.



기도 : 주님, 늘 내 욕심을 따라 기도하지는 않았는지요? 이제는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하겠습니다. 힘들고 손해가 될지라도 주님이 원하시는 것을 나의 삶을 통해 이루어가게 하옵소서. 아멘.

주기도문

김관선 목사(산정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