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식시장이 지난 4일에 이어 7일 7.3% 폭락하며 올 들어 두 번째로 주식 거래가 완전 중단됐다.
중국 증시는 이날 개장 13분 만인 오전 9시43분(현지시간) 첫 서킷 브레이커(매매 일시정지)가 발동된 데 이어 9시59분 다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돼 개장 29분 만에 장이 마감됐다. 중국의 서킷 브레이커는 대형주 중심의 상하이선전(CSI) 300지수가 전날 대비 7% 이상 등락할 경우 당일 거래를 완전 중단한다. 주가 폭락은 위안화 절하 영향으로 외국 자금 유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중국 증시 거래 중단과 위안화 절하 여파로 아시아와 유럽 등 주요국 증시와 외환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21.10포인트(1.10%) 하락한 1904.33으로 장을 마감, 지난해 9월 8일(1878.6)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2.7원 오른 1200.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423.98포인트(2.33%) 급락한 17767.34에 장을 마쳐 3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유럽 증시도 급락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도 중국 경제 부진 등으로 인한 수요 부족과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싱가포르 시장에서 3월 인도분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27.2달러까지 하락해 12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박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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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07 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