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4호선 중단사고 전차선 단전 탓”… 서울메트로 브리핑

입력 2016-01-07 22:15
6일 오후 발생한 서울 지하철 4호선 당고개행 열차 중단 사고는 전동차 노후화로 인한 전차선 단전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정수영 서울메트로 안전관리본부장은 7일 창동차량기지에서 언론브리핑을 갖고 “전날 오후 한성대역과 성신여대입구역 사이를 지난 4170열차의 고장 원인은 ‘전차선 단전’으로, 장기 사용한 고속도차단기 부품의 절연 성능이 저하되면서 파괴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메트로는 객실 내 대피 안내방송이 나오지 않은 것도 고속도차단기 절연 파괴 때 발생한 대전류가 방송장치 배선으로 흘러들어 방송 출력증폭기의 퓨즈가 훼손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차량은 1994년 3월 현대정공이 제작한 것으로 도입한 지 23년이 됐다. 메트로는 노후 전동차 안전사고에 대비해 사고 전날인 5일 점검을 했지만 사고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

메트로는 6월까지 현대정공이 제작한 1호선과 4호선 전동차 32개 편성의 고속도차단기 320개를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새 부품은 전문검사기관과 제작사에 의뢰해 절연 성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