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초대석-홍미영 인천 부평구청장] “굴포천 복원… ‘부평의 청계천’으로 가꿀 것”

입력 2016-01-07 22:16
홍미영 인천 부평구청장이 7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부평구 제공

“정의가 실현되는 지속가능한 도시 부평을 만들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홍미영 인천 부평구청장은 7일 국민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하수도로 변한 굴포천을 되살리는 등 굴포천 일대를 음악을 중심으로 한 문화도시로 재창조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구청장은 1단계로 부평구청에서 부평3동까지 2.13㎞를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등 굴포천 상류지역인 인천가족공원부터 부평구청까지 3.46㎞ 구간을 단계적으로 ‘부평의 청계천’으로 바꿔나가기로 했다.

특히 굴포천 복원사업에 870억원(국비 50% 포함), 부평음악융합도시에 37억5000만원 등을 투입해 상류지역의 하수도를 바꿔 물길을 만들고, 이미 물길이 복원된 하류지역은 인근 계양구와 부천시를 자전거도로로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홍 구청장은 지난 10년간 재개발 사업이 멈춘 십정2구역과 청천2구역을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방식으로 개발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 중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홍 구청장은 “뉴스테이 통매각으로 미분양 위험이 줄어들어 정체됐던 재개발 사업이 크게 앞당겨지게 됐다”며 “기초생활수급자 500가구가 재정착할 수 있도록 임대주택 550가구를 추진해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3만∼5만원 수준에 거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구청장은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한 ‘부평 경제 4색 바람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부평시장로터리 지하도상가의 경우 298개 점포 중 86개가 공실이었으나 ‘청년창업 허브 조성사업’을 통해 청년창업자 41개팀 65명이 점포를 운영하면서 빈 점포가 대부분 사라졌다.

홍 구청장은 또 반환을 앞둔 부평미군부대 내 옛 야구장을 우선 개방하기로 미군 측과 합의하고, 오는 6월 중순 문화공연을 포함한 축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홍 구청장은 “옛 미군부대 앞 신촌 일대 음악문화가 요즘 한류문화로 발전할 것처럼 도시가치 재창조를 통해 물길이 흐르고, 문화가 흐르는 부평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