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가 실현되는 지속가능한 도시 부평을 만들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홍미영 인천 부평구청장은 7일 국민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하수도로 변한 굴포천을 되살리는 등 굴포천 일대를 음악을 중심으로 한 문화도시로 재창조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구청장은 1단계로 부평구청에서 부평3동까지 2.13㎞를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등 굴포천 상류지역인 인천가족공원부터 부평구청까지 3.46㎞ 구간을 단계적으로 ‘부평의 청계천’으로 바꿔나가기로 했다.
특히 굴포천 복원사업에 870억원(국비 50% 포함), 부평음악융합도시에 37억5000만원 등을 투입해 상류지역의 하수도를 바꿔 물길을 만들고, 이미 물길이 복원된 하류지역은 인근 계양구와 부천시를 자전거도로로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홍 구청장은 지난 10년간 재개발 사업이 멈춘 십정2구역과 청천2구역을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방식으로 개발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 중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홍 구청장은 “뉴스테이 통매각으로 미분양 위험이 줄어들어 정체됐던 재개발 사업이 크게 앞당겨지게 됐다”며 “기초생활수급자 500가구가 재정착할 수 있도록 임대주택 550가구를 추진해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3만∼5만원 수준에 거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구청장은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한 ‘부평 경제 4색 바람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부평시장로터리 지하도상가의 경우 298개 점포 중 86개가 공실이었으나 ‘청년창업 허브 조성사업’을 통해 청년창업자 41개팀 65명이 점포를 운영하면서 빈 점포가 대부분 사라졌다.
홍 구청장은 또 반환을 앞둔 부평미군부대 내 옛 야구장을 우선 개방하기로 미군 측과 합의하고, 오는 6월 중순 문화공연을 포함한 축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홍 구청장은 “옛 미군부대 앞 신촌 일대 음악문화가 요즘 한류문화로 발전할 것처럼 도시가치 재창조를 통해 물길이 흐르고, 문화가 흐르는 부평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신년 초대석-홍미영 인천 부평구청장] “굴포천 복원… ‘부평의 청계천’으로 가꿀 것”
입력 2016-01-07 2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