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7일 “올해는 시간 단축형 일자리 사업에 대한 용역을 제대로 진행하고 하반기에 시행해 볼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가진 새해 첫 오찬기자간담회에서 “한국경제는 저성장 시대에 진입한 만큼 이를 감내할 수 있는 내구성 있는 자본주의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과거 고도성장을 이끌었던 철강, 조선, 자동차 분야 등에 안주하지 말고 혁신과 창조에 기반한 성장체제로 전환했어야 했는데 중앙정부가 지난 10년, 20년 동안 방향을 잘못 잡았다”고 안타까워했다.
박 시장은 저성장 시대의 해법으로 공유경제와 복지성장, 경제민주화, 시간단축형 일자리 등을 거론했다. 특히 “시간단축형 일자리 창출은 저성장시대에 대비하고 세상을 바꾸는 일”이라며 “8시간 일하다가 4시간 일하면 외식·레저산업이 뜨고 다른 일자리가 생긴다. 개인들도 학습하고 쉬고 성찰하는 과정을 통해 전문성이 향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누리과정 예산 갈등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공약했고 전 국민에게 해당되는 보편적 정책이니 중앙정부가 챙기고 큰 틀에서 해결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교육감과 자치단체장까지 모여 깊이 고민하고 각자 역할을 만들어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박원순 “시간단축형 일자리 사업 추진”
입력 2016-01-07 2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