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한교연·대표회장 조일래 목사)과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기지협·대표회장 신신묵 목사) 한국구세군(박종덕 사령관)은 7일 신년하례 예배를 드리고 한국교회 신뢰도와 부흥을 견인하는 기관과 교단이 될 것을 다짐했다.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 신년감사예배에서 양병희 전 한교연 대표회장은 “한교연의 사명은 한국교회에 희망을 전하고 보호막·울타리 역할을 하는 것”이라면서 “올해도 동성애와 이슬람, 이단, 종교편향 문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대사회, 정부를 향해 제사장과 선지자적 역할을 해 달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조일래 대표회장은 “한국교회는 어느 종교단체보다 민주적으로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을 뿐 아니라 사회봉사 활동 등으로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교회·교단 중심주의와 교계 연합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다보니 신뢰도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연합기관을 위해 기도하고 후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예배에는 김요셉 한영훈 전 대표회장과 김동엽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전 총회장, 안만길(예장합신) 송덕준(예수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기지협도 서울 종로구 여전도회관에서 신년하례예배를 열고 전·현직 교단장 및 단체장이 하나 돼 한국교회 부흥에 힘쓰자고 강조했다. 정승택 목사는 ‘새로운 세계를 바라보자’라는 설교에서 “크리스천은 성령으로 무장해 복음을 바로 전하는 것이 가장 큰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신신묵 대표회장은 “올해 41주년을 맞은 기지협은 총선에서 더 많은 기독인이 국회에 입성할 수 있도록 돕고 바른 교회상을 정립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구세군은 4∼6일 충북 영동 백화산수련원에서 신년축복대성회를 드린데 이어 이날 서울 중구 덕수궁길 구세군중앙회관 강당에서 시무예배를 드리고 새해 사역에 돌입했다. 박종덕 사령관은 올해 구세군의 표어인 ‘내적으로 성숙한 공동체(삼상 16:7)’를 주제로 “겉만 꾸미는데 치중할 게 아니라 내실 있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며 내적으로 성숙한 공동체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백상현 기자, 김무정 선임기자
한교연·기지협·구세군 “한국교회 신뢰도·부흥 견인” 다짐
입력 2016-01-07 1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