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H W 부시(92) 전 미국 대통령과 바버라 부시(91) 여사가 6일(현지시간) 결혼 71주년을 맞았다.
아버지 부시와 형 조지 W 부시에 이어 세 번째로 대통령에 도전하는 공화당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엄마 아빠! 71번째 결혼기념일을 축하합니다. 두 분의 사랑과 헌신은 언제나 우리에게 본보기였습니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생존한 미국 전직 대통령 중 최고령인 부시 전 대통령은 17세이던 1941년 성탄절 댄스파티에서 바버라 여사를 만나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기 직전 약혼하고 1945년 1월 6일 뉴욕주 라이에서 결혼했다. 바버라 여사는 훗날 휴스턴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생애 처음으로 키스한 남자와 결혼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부부는 결혼 후 텍사스주로 이주해 6명의 자녀를 키웠다. 부시 전 대통령 부부는 역대 미국 대통령 최장 해로 기록도 1년 더 늘렸다.
지난해 여름 메인주의 케네벙크포트의 별장에서 넘어져 두번째 목뼈가 부러지는 바람에 수술대에 오른 부시 전 대통령은 퇴원 후 텍사스주 휴스턴의 자택으로 옮겨 겨울을 나고 있다. 지난해 말 암 완치 판정을 받은 지미 카터(92) 전 대통령과 로절린 여사는 올해로 결혼 70주년을 맞아 부시 전 대통령에 이어 생존한 최고령 미국 대통령과 역대 미국 대통령 최장 해로 햇수에서 모두 2위에 올라 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아들 젭 부시, 결혼 71돌 맞은 부모님에 축하 글 “두 분의 사랑과 헌신, 늘 본보기였다”
입력 2016-01-07 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