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병석에서 75세 생일 맞아

입력 2016-01-07 21:19

장기 입원 중인 이건희(사진) 삼성그룹 회장이 9일 병석에서 75세 생일을 맞는다. 삼성그룹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현재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VIP실에서 휠체어 운동을 포함한 재활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 10일 밤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켜 자택 근처 순천향대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이후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돼 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stent) 시술을 받고 VIP실에 머물며 치료받고 있다.

이 회장은 병원에 입원하기 전까지 매년 자신의 생일날 즈음에 계열사 사장단과 만찬을 갖고 새해 당부사항 등을 밝혀 왔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그룹 차원에서 별도 행사는 열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가족들이 병문안을 갈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 공백기간 삼성그룹을 이끌고 있는 이 부회장은 올해 신년하례식을 열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대신 지난 4일부터 주요 계열사 사업장을 돌며 경영진과의 간담회를 통해 새해 목표와 전략을 점검했다.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