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사업구조 혁신… 기업가치 30조 달성 본격 실행”

입력 2016-01-07 21:16

“이제는 실행이다.”

기업가치(시가총액) 30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건 SK이노베이션이 구체적인 전략 마련에 나섰다. 2014년 37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후 지난해 재무구조와 수익구조 개선을 추진했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사업구조 혁신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6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최고경영자(CEO)인 정철길(사진) 부회장 주재로 임원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에는 SK이노베이션과 5개 자회사 CEO 및 전체 임원이 참석했다.

정 부회장은 “2018년까지 기업가치 30조원의 에너지·화학 분야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영업이익 1조∼2조원 수준에 자족해서는 안 된다”면서 “매년 3조∼5조원 수준의 이익을 지속적으로 달성하는 기업으로 성장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사업구조의 혁신이 필수적이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익이 많이 나는 것은 일류기업으로 가기 위한 필요조건일 수는 있으나 충분조건은 되지 않는다”며 “일류기업은 수익구조뿐만 아니라 사업구조, 사람·역량·기술, 조직·문화·프로세스, 나아가 안전·보건·환경과 이해관계자와의 동반성장 등 모든 영역에서 일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업의 틀을 바꿔야 한다. 차원이 다른 목표와 꿈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접근법과 실천 방법의 틀 또한 바꿔나가자”고 주문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