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복이’를 아십니까.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 아닌가요. ‘최진사댁 셋째 딸’이라는 노래에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노래에서 칠복이는 누구와 결혼을 했던가요. 바로 최진사댁 셋째 딸입니다.
그런데 칠복이는 어떻게 셋째 딸과 백년가약을 맺을 수 있었을까요. 노랫말을 보면 셋째 딸을 좋아한 사람은 칠복이만이 아니었습니다. 먹쇠와 밤쇠도 그녀를 사랑했지요. 그런데 먹쇠와 밤쇠는 그녀의 마음을 얻는 데 실패했고 칠복이만 성공했습니다. 여기엔 아주 중요한 진리가 숨어 있습니다.
1절 가사에는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최 진사 만나 뵙고 넙죽 절하고 아랫마을 사는 칠복이 놈이라고 말씀드리고 나서 염치없지만 셋째 따님을 사랑하오니 사윗감 없으시면 이 몸이 어떠냐고 졸라봐야지.’ 칠복이가 그녀와 결혼하게 된 비결이 바로 이것입니다. 사윗감으로 자신이 어떤지 졸라보겠다는 말, 바로 칠복이의 적극적인 마음가짐이 성공의 열쇠였던 겁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가 지향해야 할 마음가짐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만드신 존재라는 겁니다. 그리고 우리는 선한 행동을 하기 위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만들어진 존재라는 내용입니다. 쉽게 말해 우리는 악한 자가 아닙니다. 별 볼일 없는 사람도 아닙니다. 이 사실을 가슴에 깊이 새겨야 합니다. 어려운 순간, 포기하고 싶은 그 순간에 우리는 이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 말씀을 붙잡아야 합니다. 포기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귀하고 복된 자로 창조하셨습니다. 어떤 마음가짐을 하고 있느냐가 우리에게 중요합니다.
노래 2절에는 이런 가사가 나옵니다. ‘대문을 활짝 열고 뛰어 들어가 요즘 보기 드문 사윗감 왔노라고 말씀드리고 나서….’ 칠복이는 누구보다 자신감 넘치는 사내였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괜찮은 자들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예수님은 이 사실을 알려 주시고자 십자가에 매달려 죽으셨습니다. 예수님의 행동은 확신에 찬 행동이었습니다.
우리도 그래야 합니다. 예수님을 따라 이러한 사실을 전하는 사람이 돼야 합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대문을 활짝 열고 세상으로 뛰어 들어가 이 사실을 외쳐야 합니다. 칠복이가 사랑을 쟁취할 수 있었던 건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칠복이의 마음이었습니다. 우리 역시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면서 자신 있게 세상을 향해 예수님의 사랑을 전해야 합니다.
무언가 소망하는 일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칠복이처럼 행동하십시오. 마음을 다잡고 자신 있게 밀고 나가십시오.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우리의 삶 속에서 우리가 바라는 일들을 이루어 내실 것임을 약속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만드신 자들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선한 일을 행할 자들입니다. 이 일을 위해 하나님은 예수를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하셨습니다. 창세전부터 이 일을 예비하셨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마음 다잡고 자신감을 가져 행동해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하고 계십니다.
임광섭 목사(화성 운화감리교회)
[오늘의 설교] 칠복이를 아시나요?
입력 2016-01-07 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