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애실 생터성경사역원 대표 “책 제목에 ‘성경’ 넣어서 중국서 출간… 기적 같은 일”

입력 2016-01-06 20:50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애실 생터성경사역원 대표가 ‘성경읽기의 중요성과 선교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애실 생터성경사역원 대표는 6일 서울 종로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어? 성경이 읽어지네!’(두란노)의 중문판이 3년여 노력 끝에 최근 중국정부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아 출판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순근(서울 다애교회) 목사의 사모이자 국내외에 45만부 이상 판매된 ‘어? 성경이…’의 저자다. 이 책의 중문판은 최근 중국 현지에서 국제표준도서번호(ISBN)를 받고 출판돼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중국 최대 인터넷전자상거래 사이트 ‘타오바오’에도 등록됐다.

그는 “성경 관련 교재로 교육하는 것이 여전히 불법인 중국에서 표지에 ‘성경’이라는 제목을 붙인 출판물이 허가를 받은 것은 기적 같은 일”이라며 “2003년 국내에서 이 책을 첫 출간한 이후 13년 만에 성경읽기 사역의 중요한 전환점을 맞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성경을 읽게 하는 것은 선교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할 정도로 중요하다”면서 “이제는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로 성경읽기와 교육 사역을 확장하기 위해 더 큰 힘을 모으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그동안 한국교회가 선교사 파송, 교회 건축, 신학교 설립 등 많은 노력을 들여 중국 선교에 애썼지만 시진핑 체제가 들어선 후 규제가 심해지면서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다”면서 “콘텐츠가 복음의 전파를 이끄는 시대를 맞아 성경 관련 출판물이 중국 선교의 최전방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생터성경사역원은 콘텐츠 개발은 물론 전문 교육자 양성에도 적극적이다. 전국 13개 지부에서 운영하는 전문강사 스쿨을 통해 지난 8년 동안 2600여 명의 성경교육 전문강사를 배출했다.

김강현 생터성경사역원 본부장은 “최근에 ‘성경교육이 선교의 기초’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목회자의 비중이 63%까지 높아졌다”며 “배출된 강사 중 30%는 해외에 거주하고 있어 각국의 성경읽기 교육에 첨병이 돼 준다”고 설명했다.

생터성경사역원은 오는 12일 경기도 광주시 건업길 소망교회 수양관에서 출판감사예배를 드리고 성경읽기와 교육 운동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글·사진=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