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속삭임” “악마 눈엔 악마만…” 김무성-박원순, 서울시 청년수당 놓고 날 선 공방

입력 2016-01-06 21:57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서울시의 청년활동지원비 등 지방정부의 복지 정책을 두고 ‘악마의 속삭임’이라고 비판하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발끈하고 나섰다.

박 시장은 6일 자신의 트위터에 “악마의 눈에는 악마만 보인다는 말이 있다”며 “청년들의 고용절벽 해소정책을 악마에 비유하다뇨! 너무하십니다”라고 썼다. 박 시장은 또 “정치는 소통이고 평화”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의 발언이 청년들과 소통하지 못하고 중앙과 지방의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총선이 다가오면서 인기영합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며 “시민이 낸 세금을 남용해 인심 쓰는 전형적인 인기영합주의 포퓰리즘은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민이 원하는 것을 다 해주겠다는 정치인과 그들의 포퓰리즘이 나라를 파탄으로 이끄는 악마의 속삭임이란 사실을 잘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취업을 준비하는 만 19∼29세 청년들의 활동계획서 등을 심사해 3000명을 선정한 후 월 50만원의 활동비를 최대 6개월 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 여당은 청년수당이 사회보장사업인데도 서울시가 중앙정부와 미리 논의하지 않았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