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촌이 세금 더 안내네… 서초세무서 체납액 1위

입력 2016-01-06 21:10
부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서울 강남지역 세무서들의 체납액이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세청의 세무서별 체납 현황에 따르면 2014년 한 해 동안 체납된 세금은 모두 26조7932억원이었다. 전체 115개 세무서 중 체납세액 발생이 가장 많았던 곳은 서초구에 있는 서초세무서로 9264억원이다. 이어 강남구 소재 삼성세무서(7676억원)와 역삼세무서(7008억원)가 뒤를 이었다. 5위 반포세무서(6320억원)와 8위 강남세무서(5427억원)를 포함하면 10위권의 절반이 부촌으로 불리는 서울 강남지역에 있다. 일반적으로 세금 체납액은 해당 세무서가 거둬들이는 세수규모와 비례하지만 꼭 그렇다고 볼 수 없다.

세수실적이 12조1967억원으로 가장 좋았던 영등포세무서는 체납액이 3426억원으로 26위에 불과했다. 세수 대비 체납발생 규모를 보면 남대문(1.84%) 영등포(2.81%) 울산(3.35%)은 한 자릿수에 그친 반면 서초(21.00%) 역삼(21.29%) 삼성(17.30%) 강남(15.69%) 세무서는 10∼20%대였다.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천안세무서(4308억원)가 체납액 규모가 가장 컸다.

세종=이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