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사랑하는 주님 앞에’ 220장(통 27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6장 9∼13절
말씀 : 그리스도인들이 기도할 때 보통은 개인적 필요에 따라 기도하고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기도한 대로 되어야 응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도가 나의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인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곳곳에서 기도에 대하여 가르치셨습니다. 우리는 그 말씀을 종합해서 기도에 대한 바른 지식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주님은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며 기도를 가르치셨습니다. 기도의 모범을 제시하신 셈입니다.
주님께서 가르치신 이 짧은 기도문에 중요한 특징이 있습니다. 그것은 ‘나’라는 1인칭 단수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여섯 번이나 ‘우리’라는 1인칭 복수가 등장합니다. 먼저 ‘내’ 아버지가 아닌 ‘우리’ 아버지께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내’ 양식이 아닌 ‘우리’의 양식을 구하며 또 ‘내’ 죄가 아닌 ‘우리’ 죄의 용서를 구하는 것입니다.
또 ‘우리’가 시험에 들지 않도록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나’는 배부르고 시험에 들지 않지만 누군가가 배고프고 시험에 들면 내가 사는 세상이나 교회가 편안하지 못합니다. ‘나’뿐 아니라 옆에 있는 이웃도 배부르고 행복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내가 1등 하고 내가 너를 이긴 것으로 즐거워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이 아닙니다. 비록 내가 조금 덜 갖더라도 함께 배부르기를, 내가 조금 손해 보더라도 ‘우리’가 함께 웃기를 추구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렇게 기도해야 비로소 하나님께서는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내’ 아버지가 아니라 ‘우리’의 아버지입니다. 그분이 ‘나’만을 위한 이기적 욕망에 빠진 사람의 기도가 아닌 공동체와 이웃을 위해 즉 ‘우리’를 위해 기도할 때 기쁘게 응답해 주실 것입니다.
주님의 가르침을 좀 더 살피면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고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엡 1:22∼23). 즉 그리스도인들은 그 몸의 지체를 이루는 각 부분이라는 것이지요. 결코 떨어질 수 없고 나뉠 수 없는 하나라는 것입니다. 이 땅의 모든 교회가 하나입니다.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우리’로 존재하는 것입니다. 내 교회만 부흥하고 내 교회만 행복한 것으로는 세상을 이길 수 없고 진정한 하나님 나라를 이룰 수 없습니다.
이 땅의 모든 교회가 ‘우리’라는 의식으로 서로 격려하고 도와주고 힘을 북돋아 주며 하나가 되고 ‘우리’가 되어야 사탄이 교회를 대적하지 못합니다. 성령은 그리스도인 모두를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하지만 사탄은 우리를 갈라놓고 흩어지게 합니다. ‘우리’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가 될 때 교회가 든든히 서고 이 땅에 진정한 하나님 나라를 이룰 수 있습니다.
기도 : ‘나’만을 생각하는 이기적 욕망에서 벗어나 ‘우리’를 생각하며 살게 하소서. 내가 옆 사람과 우리를 이루며 이 세상에 천국을 만들어 가고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 세워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관선 목사(산정현교회)
[가정예배 365-1월 8일] 우리를 위한 기도
입력 2016-01-07 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