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서전의 저자는 검찰청 검찰수사서기관이다. 저자는 발간사에서 “농사꾼이었던 나를 검찰청 과장까지 올라가게 하시고, 사망의 권세를 물리치고 ‘다섯 번 죽음의 문턱’에서 재생하게 하시고, 좋은 배필과 적성에 맞는 직장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린다”고 밝혔다.
중학교를 졸업한 저자는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고교 진학을 할 수 없었다. 흙에 파묻혀 농사만 짓다가 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2학년 때 군에 입대했다. 제대 후에는 농사를 지으면서 독학으로 7전8기(七顚八起)로 경찰시험에 합격해 경찰생활을 하던 중, 독학으로 검찰사무직 시험에 합격하여 과장 자리까지 올랐다.
책의 제목을 숫자로 정한 이유가 흥미롭다. 저자는 “검찰사무관 일반승진(제1차 시험)을 치를 때에 헌법책자 1422쪽 중 665쪽만 단 한 번 정독(독서율 46.8%)한 것 밖에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고졸 검정고시를 준비하면서 공부했던 ‘국회의 의결정족수’ 등이 생각나서 당당히 합격한 에피소드에서 착안해 자서전 제목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저자는 이 책을 모두 8가지로 나눴다. 생활지침 10계명(1장)을 시작으로, 자살(自殺)에서 재생(再生)으로(3장), 사생결단의 공부(4장), 육적 재생에서 영적 재생으로(7장) 등을 통해 ‘공부하는 방법 10계명’과 엘림순복음교회를 개척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크리스천 책갈피] 농사꾼서 검찰 서기관 오르게 하신 주님
입력 2016-01-07 1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