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수입원 있을때 ‘장수 리스크’ 대비하라… 직장인 위한 ‘4대 필수보험’

입력 2016-01-07 04:02

소득은 좀처럼 오르지 않고 금리는 낮다. 사람들은 어떻게든 고정지출을 줄이고 현금 보유량을 늘리려 한다. 그래서 먼 미래에 발생할지 모를 사고에 대비하는 보험은 당장 불요불급한 것으로 여기는 사람이 적지 않다. 특히 직장인은 회사를 통해 4대 보험과 퇴직연금을 들어놨다는 이유로 보험의 필요성을 간과하기 쉽다.

하지만 퇴직 후 평균 30년 이상을 더 살아가야 하는 현실에서 자녀 양육, 질병 치료 등 이런저런 리스크에 대비하려면 안정적인 수입원이 있을 때 보험을 마련해놔야 한다. 6일 하나생명은 새해를 맞아 직장인이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4가지 보험으로 연금저축·실손의료·질병·종신보험을 꼽았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만으로는 노후 생활비가 부족하기 때문에 연금저축보험은 꼭 필요하다. 연금저축은 연말정산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연말정산 시 개인퇴직연금(IRP)을 포함해 700만원까지 최대 16.5% 세액공제가 된다. 온라인 전용 상품에 가입하면 오프라인 상품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연금수령액을 확보할 수 있다.

직장인들은 스트레스와 피로, 식습관 문제 등으로 크고 작은 질병에 노출돼 있다. 또 나이가 들수록 질병 치료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도 크게 늘어난다. 이를 감당하기 위해 실손의료보험과 질병보험이 필요하다. 실손의료보험은 가입해두면 뜻밖의 사고를 겪더라도 자기부담금을 제외한 의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다. 다만 장기 치료와 중대 질병의 경우 특약 추가가 필요하므로 가입 전에 보장내역을 확인해야 한다.

암과 뇌출혈, 심근경색과 같은 중병은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높아지고 치료비도 불어난다. 이 때문에 암보험을 비롯한 질병보험은 연령별로 보험료 차등이 존재한다. 또 보험사가 보상책임을 면하거나 보험금을 감액해 지급하는 기간을 두기 때문에 되도록 일찍 가입해야 제대로 보장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활용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연금 기능을 결합한 상품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사망 이후 보험금이 지급되는 종신보험도 연금형 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생존해 있는 동안에는 보험금을 연금 형태로 수령하다가 사망하면 가족이 사망보험금을 받는 상품이다. 사후 혜택만 있던 종신보험에 생전 혜택을 추가한 것이다. 종신보험의 절반 수준인 보험료를 내면 일정 기간 내 사망 시 사망 원인을 따지지 않고 보험금을 지급하는 정기보험은 종신보험의 대체상품으로 활용 가능하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