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아프리카 대학 선교는 현지 복음화 밀알”

입력 2016-01-05 18:58

범아시아·아프리카대학협의회(PAUA)는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새문안교회에서 ‘제1회 PAUA 교육선교포럼’을 6일 개최했다. PAUA는 한국 선교사들이 설립한 아시아·아프리카 지역 대학연합모임으로 현재 캄보디아, 몽골, 우간다 등의 기독교 대학 17곳이 가입돼 있다.

올해로 8주년을 맞는 PAUA는 포럼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기독대학을 세운 언더우드 선교사가 설립한 새문안교회에서 행사를 열었다. ‘왜 대학을 통한 선교인가’란 주제로 열린 포럼에는 대학 교수와 선교단체 관계자, 유학생 120여명이 참석했다.

발제자들은 구제나 교회 개척과는 다른 교육 선교의 독특성을 설명하며 ‘대학 설립을 통한 선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선교지에서의 기독대학의 중요성과 독특성’을 발표한 구견회 캄보디아 라이프대학 총장은 대학 설립 과정과 취지를 설명하며 라이프대학이 어떤 성과를 거뒀는지를 설명했다.

구 총장은 “2006년 대학 설립 직후엔 하나님을 알지 못한 채 입학한 학생이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학생 절반 이상이 세례를 받고 졸업한다”며 “관공서와 학교, 기업 등 사회 각 분야에 진출해 있는 500여명의 졸업생들은 캄보디아 복음화를 위한 귀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00여년의 역사 속에서 발전한 한국의 기독대학은 이제 해외 선교사들에게 받았던 빚을 갚을 때가 됐다”며 “여러 어려움 속에서 첫 걸음마를 떼는 선교지 대학들을 위해 한국의 교회와 기독대학이 관심을 갖고 도움의 손길을 뻗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심재승 미국 도트 칼리지 교수는 ‘선교지 기독교 교육의 실제 의미’란 제목의 강연에서 “기독대학은 선교지의 환경과 요구에 잘 부합하는 매우 독특하고 효과적인 선교적인 도구”라 주장했다. 그는 “교육과 선교를 조화롭게 연결할 때 ‘선교를 위한 교육’이 아닌 ‘선교할 수 있는 교육’이 가능해진다”며 “이를 위해 각 기독대학이 PAUA 등 선교기관과 연합해 ‘선교형 기독교 교육교재’를 개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조언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