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35개 학교가 졸업생이 없어 올해 졸업식을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저출산 세태와 농어촌 젊은층의 대도시 이주에 따른 결과다. 전남이 31곳으로 가장 많았다.
5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 1일 기준으로 전국 초등학교 중 89곳(본교 16곳, 분교 73곳)은 6학년 학생이 한 명도 없었다. 중학교는 13곳, 고등학교는 33곳에 3학년 학생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31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부분 초등학교(28곳)였다. 경기도가 20곳으로 2위였다. 경기도는 전남과 달리 고교 14곳에 3학년생이 없었다. 경북 19곳, 강원 14곳, 전북 12곳, 인천 8곳, 충남 7곳, 세종 6곳, 경남·울산 각 5곳 순이었다. 서울과 대전은 졸업생이 없는 학교가 한 곳도 없었다.
이런 학교의 상당수는 외딴섬에 있는 분교다. 전남에 가장 많은 이유도 분교가 있는 섬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젊은층이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떠나면서 학교에 다닐 아이가 없는 데다 저출산 여파까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정부는 자발적으로 통폐합하는 작은 학교들에 재정적 인센티브를 주는 등 통폐합을 유도하고 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학생 없어 졸업식 못하는 학교 135곳
입력 2016-01-05 2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