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영 “별밤지기 하며 넓은 세상 알게 됐죠”

입력 2016-01-05 20:58

“새벽에 출근하는 버스 기사님들, 밤에 학원 끝나고 돌아가는 고등학생들…. 좁은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는 게 가장 큰 성과인 것 같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별이 빛나는 밤에’(별밤) DJ를 맡고 있는 가수 백지영(사진)의 말이다. 백지영은 5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진행된 신입 DJ 기자간담회에서 “별밤지기를 50일 조금 넘게 했다. 숨 가쁘게 설레면서 달려왔다. 그동안 넓은 세상을 알게 된 게 가장 달라진 점”이라고 말했다.

별밤은 30대 청취자가 가장 많다. 하지만 최근 ‘응답하라 1988’(tvN) 인기로 10대 청취자가 늘었다고 한다. 백지영은 “제가 나이가 많아서인지 청취자들이 이별 이야기를 많이 물어본다. 연애에 관한 조언을 마구 해 드릴 수 없는 입장인데 더 많은 걸 말씀드리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밤 12시 5분부터 2시간 방송되는 ‘달빛낙원’의 DJ 배우 겸 가수 박정아는 “그 시간대 치열하게 사시는 분들이 정말 많다. 위로가 필요한 분들도 참 많다. 많은 걸 배우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MBC 라디오 개편으로 백지영이 24대 별밤지기를 맡게 됐다. 배우 박정아는 ‘달빛낙원’, 가수 박지윤은 FM4U ‘FM데이트’, 가수 테이는 FM4U ‘꿈꾸는 라디오’를 맡아 30, 40대 청취자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