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스피스 VS 데이… 美 PGA ‘왕중왕’은 누구?

입력 2016-01-05 20:10
세계 골프랭킹 1, 2위인 조던 스피스(미국)와 제이슨 데이(호주)가 새해 벽두부터 화끈한 샷 대결을 펼친다. 무대는 8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하와이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이 대회는 지난 시즌 PGA 투어 우승자들만 참가하는 이름 그대로 ‘왕중왕전’이다.

올해 대회는 지난 시즌 우승자 36명 가운데 32명이 출전한다. 스피스가 출전하면서 이 대회는 2005년 비제이 싱(피지) 이후 11년 만에 세계 랭킹 1위를 맞이하게 됐다. 그동안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2005년 이후 이 대회를 외면하면서 흥행이 잘 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올해는 4대 메이저 대회 챔피언이 모두 출전해 치열한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메이저 대회 챔피언이 전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2010년 이후 6년 만이다. 지난해 마스터스와 US오픈은 스피스가 휩쓸었고, PGA 챔피언십에서는 데이가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세계 랭킹 1위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는 스피스와 데이의 뜨거운 각축이 주된 관심사다. 스피스의 세계 랭킹 포인트는 11.51점으로 2위 데이(10.94점)에 불과 0.57점 앞서있다.

둘의 이 대회 성적도 좋다. 스피스는 2014년 처음 참가해 준우승에 올랐고, 데이도 지난해 1타 차로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하고 공동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 첫 우승을 맛봤던 한국계 제임스 한(미국), 대니 리(뉴질랜드)도 출전한다. 하지만 1위 복귀를 꿈꾸는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불참한다. 발목 부상으로 시즌을 그르친 매킬로이는 오는 21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유럽투어 HSBC챔피언십을 통해 시즌을 시작한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