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뒤엔 뭘 먹고살지 두려운 마음 들곤 한다”

입력 2016-01-04 22:07 수정 2016-01-05 00:15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저는 10년 뒤 우리나라가 무엇으로 먹고살지 두려운 마음이 들곤 한다. 구조개혁 완수를 위한 절박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한 5부 요인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등 여당 지도부, 각 부처 장·차관, 경제5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인사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정치가 국민을 위한 일에 앞장서야 하고, 국민의 민생에 모든 것을 걸어줘야 한다”며 “지금 정치권이 스스로의 개혁에 앞장서서 변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회가) 새해 국민의 삶을 돌보는 참된 정치를 실천에 옮겨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회복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의 언급은 정 의장 등 정치권을 향해 노동개혁 5법 및 경제활성화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우회적으로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우리가 변화와 개혁을 이루지 못한다면 과거로 돌아가 국가적으로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공직자들은 부패 척결과 비정상의 정상화 작업을 일관되게 추진해 기본이 바로 서는 사회를 앞장서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새해에도 경제 재도약을 위한 경제체질 개선과 구조개혁이 박근혜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정 의장은 그러나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과 만나 “경제법안과 선거구 획정 문제는 완전한 별개의 문제”라고 말해 노동·경제 법안의 직권상정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신년인사회에는 각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으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야당 인사들은 모두 불참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