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에 독일 프라이부르크처럼 생태적이고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한 친환경 단독주택단지 ‘제로에너지 마을’이 조성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세종시 1-1생활권 고운뜰공원 북측(B12)에 제로에너지 마을(1만8216㎡, 60가구) 조성 계획을 수립해 올해 초 공급한다고 4일 밝혔다.
제로에너지 마을은 지난해 국토해양부 제로에너지 빌딩시범사업으로 선정돼 추진 중이다. 건축물 에너지 효율 1++ 등급을 유지할 수 있는 디자인이 적용된다. 에너지 효율 1++ 등급 주택은 일반 주택보다 에너지 비용이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주택을 말한다.
제로에너지 마을의 주택은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요철을 최소화한 단순한 외관에 고성능 단열재와 창호를 적용한다. 또 태양광 패널(판) 등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 필요 에너지를 자체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
건물의 특징은 남측에 유리창호 또는 개폐식 차양시설을 설치해 여름철 일사량 조절을 원활히 하고 겨울철 에너지 손실을 줄이도록 할 예정이다. 이 마을은 개별 주택뿐 아니라 마을 자체를 친환경 단지로 만들기 위해 투수성 포장, 친환경 공동체 정원 등을 통해 빗물이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우수 순환체계를 만들고, 습지와 연계된 녹지 보행망을 조성키로 했다.
분양방식은 주택사업자가 ‘제로에너지 마을 종합계획’에 따라 마을을 조성한 뒤 일반 수요자에게 분양한다. 제로에너지 마을 사업자에게는 신재생에너지 설치보조금(설치비의 30∼50%), 세제감면(취득세 및 재산세 5년간 15%) 등이 지원된다.
세종=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세종 신도시에 ‘제로에너지 마을’ 조성
입력 2016-01-04 2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