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커피를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가정용 커피머신을 찾는 ‘홈 카페족(族)’이 늘고 있다.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 한 잔 가격은 4000∼5000원이지만 합리적인 가격대의 커피머신을 활용하면 캡슐이나 원두커피를 약 1000원대에 즐길 수 있다.
과거 커피머신은 가격이 수백만원대에 달하는 제품이 많아 가정에서 사용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에는 원두를 따로 관리하지 않아도 캡슐을 활용해 바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캡슐 커피머신’을 중심으로 가격대가 크게 내려갔다. 캡슐 커피를 가장 먼저 선보인 네스프레소는 10만∼30만원대 다양한 커피머신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픽시 클립’은 머신 본체 양 옆 클립을 교체하기만 하면 7가지 원하는 색상으로 다양한 인테리어 효과를 낼 수 있다. 두 가지 버튼으로 물 조절이 가능해 에스프레소(40㎖)와 룽고(110㎖)를 손쉽게 추출할 수 있다. 초소형 크기의 이 제품은 29만9000원이다. 캡슐 커피 종류만 23개에 달하기 때문에 원하는 커피를 취항대로 마실 수도 있다. 캡슐 가격은 1개당 대략 600∼1000원 정도다.
국내 캡슐커피 시장 점유율 1위인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역시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선보이며 캡슐커피머신 시장을 빠르게 키워가고 있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스텔리아’는 ‘스마트 터치’ 기능으로 터치만으로 커피 추출이 가능하다. 또 기존 캡슐커피보다 크레마(에스프레소 거품)가 풍부하다는 평가다. 에스프레소 추출 후 자동으로 멈추고, 30초만에 초고속 예열된다. 5분 후에는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된다. 가격은 19만9000∼22만9000원이다.
캡슐커피 대신 원두로 에스프레소를 간편하게 추출할 수 있는 제품들도 인기다. 필립스 ‘홈에스프레소 2000’은 원두를 직접 갈아 마실 수 있고 우유 거품을 위한 파나렐로(스팀)가 있어 라떼와 카푸치노 거품을 쉽게 만들 수 있다. 집에서도 우유를 활용한 다양한 커피를 응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59만9000∼69만9000원이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우리는 집에서 커피 만들어 마신다… ‘홈 카페족’ 위한 커피머신 인기
입력 2016-01-05 1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