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목표 ‘공부하는 크리스천’ 어떠세요

입력 2016-01-04 18:50

세상을 살아가는 크리스천에게 ‘신앙과 삶의 일치’는 평생의 과제다. 예배와 말씀읽기, 기도와 교제 등으로 단단히 무장해도 쉽지 않은 일이다. 새해에는 ‘공부’를 통해 신앙을 단련하며 스스로 답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신학은 물론 인문학, 역사학, 최근 시사 이슈까지 크리스천을 위한 다양한 강좌들이 올해 예정돼 있다.

기독인문학연구원은 ‘크리스천씨, 기독인문학을 공부하다’는 타이틀로 겨울 강좌를 개설했다. 독일 지겐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고재백 박사가 ‘루터의 종교개혁: 역사의 눈에 비친 종교개혁의 빛과 그림자’를 매주 금요일 저녁 강의한다. 오는 8일 첫 강의를 시작으로 다음달 12일까지 6주간 진행한다.

오유석 백석대 교수의 ‘기독교세계관, 영화로 읽기’, 오두영 강남대 교수의 러시아 예술문화 산책 등도 마련됐다. 강의와 별도로 ‘책 읽는 겨울, 공부하는 그리스도인’이란 타이틀로 독서세미나도 개최한다. 기독인문학 인터넷 카페(cafe.daum.net/ioch)에서 강연 내용과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신학에 관심 있는 평신도나 목회자의 지적 갈증을 해소해 줄 만한 수준 높은 강연도 많다.

지난해 첫 시즌 강의로 주목받았던 새물결아카데미는 올해 두 번째 시즌 강좌(hwacademy.kr)를 4일 시작했다. 발터 벤야민, 조르조 아감벤과 같은 현대 철학자들이 바울의 신학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살펴보는 ‘바울과 현대철학’, 칼뱅주의자로 유명한 신학자 헤르만 바빙크의 저서 ‘개혁파 교의학’을 중심으로 개혁파 정통주의 신학의 방법론을 고찰하는 ‘헤르만 바빙크의 신학세계를 말한다’ 등이 눈에 띈다. 신학 외에도 ‘성악 마스터 클래스’ ‘일과 신앙이 하나 되는 직장생활’ ‘그리스도인의 글쓰기’ 등 다양한 강의가 준비돼 있다.

역사 교과서의 기독교 기술과 국정화 문제로 높아진 관심을 반영하는 강좌들도 눈에 띈다. 청어람 아카데미는 ‘한국현대사 속의 기독교’ 특강을 연다. 현대사 흐름 속에서 해방자인 동시에 억압자로 기능한 한국 기독교의 양면을 살핀다. 오는 21일부터 매주 목요일 7시30분 청어람 세미나실에서 열리며 홈페이지(ichungeoram.com)에서 신청할 수 있다. 기독청년아카데미도 ‘한국개신교 극우주의와 한국사회’를 주제로 하는 역사 강의를 지난달 30일 시작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